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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최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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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재외동포 가족과 함께하는 독립기념관 탐방
2009년 재외동포 가족과 함께 하는 독립기념관 탐방
일시: 2009년 7월 11일 토요일 오전 10:00 - 오후 4:00
장소: 대한민국, 천안, 독립기념관
지난 7월 11일에는 천안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서 ‘재외동포 가족과 함께하는 독립기념관 탐방’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2008년에 처음 시작되어 북가주 지역을 비롯한 미주 지역의 한인들과 2세들에게 많은 호응을 불러 일으켰고 이에 따라 올해는 6월 23일과 7월 11일 2회에 걸쳐 행사가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북가주 지역은 100년전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에서 전명운, 장인환 의사의 의거가 일어난 곳이며 일제 시대에는 직접 독립 운동에 참여하거나 독립운동 자금을 대는 애국 애족하는 한인들의 생생한 역사가 함께 하는 곳입니다. 작년에 일제 시대의 역사를 왜곡한 소설 요코이야기를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 읽기 교재에서 퇴출하는 일을 저희 지역의 한국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 2세 학생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바르고 쉽게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올해부터 한국역사문화 교육위원회를 만들어 표준 교육 과정과 지도안 및 학생 활동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교육 과정 개발을 진행하면서 한국에 가게 되면 꼭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여 도움을 받고 싶었고 또한 탐방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을 직접 보고 미국에 돌아가서 우리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주고 싶었으므로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제게 매우 의미있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독립기념관으로 들어서니 웅장한 크기의 기와집이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15층 높이의 동양 최대의 기와집인 겨레의 집을 보면서 5000년 역사동안 불굴의 의지로 나라를 지켜온 조상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815개의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는 곳을 지나 우리가 만나기로 한 곳으로 갔습니다.
파란 셔츠를 입은 교육부 팀들과 김경미 부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미주에서 온 40명의 재외동포 학생들과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특히 학생들을 데리고 미국에서 이곳까지 오신 부모님들께 감사했고 학생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에 나온 학생들과 부모님들이 더 계실 것임에도 이런 소식을 접하지 못해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을 생각하며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독립기념관 소개와 하루 스케줄 등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7개의 전시관으로 되어 있는 독립기념관 내부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제1 전시관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마주친 늠름하게 서 있는 광개토대왕비는 말을 타고 만주 지역을 누볐던 고구려인들을 떠올리게 했고 그들의 기상을 우리 학생들에게도 심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하이에서 시작된 임시정부가 중국 전역을 거쳐 충칭에 자리잡게 된 기록을 지도에 켜진 불을 따라가면서 계속 i겨가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던 그 분들의 심정을 느낄 수 있었고 독립 직후에 충칭 임시 정부 건물의 계단에서 모든 임시 정부 요인들이 함께 한 사진을 바라보며 사진 속의 애국 지사들의 비장한 결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밋있는 점심 식사 후에는 애니메이션 감상과 독립군들이 어떻게 훈련을 받고 살았는지를 체험해보는 독립군학교 체험 시간이 계속 되었습니다. 한얼이 열차를 타고 도착한 최초의 독립운동 기지라고 알려진 신흥무관학교를 본따 만든 독립군 체험 학교에서 학생들은 독립군이 살던 집을 만들어보고 독립군이 입었던 옷을 입어보며 또한 독립군이 먹었던 주먹밥을 먹으면서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의 삶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주먹밥을 먹을 거라고 했더니 한 학생이 독립군들 처럼 우리도 썩은 쌀로 된 밥을 먹게 되느냐고 걱정스런 얼굴로 물어봐서 모두 웃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우리 한국의 것은 중국과 일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게 되고 실제로 다른 점이 무엇인 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와 문화 중에서 가장 특별하고 귀한 것이 있다면 작은 나라이며 반도 국가인 우리 나라가 5000년의 긴 역사 동안 강대국에 둘러싸여 살아오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꿋꿋히 버텨나온 나라라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기회에 우리 민족처럼 외침을 받은 나라나 민족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는 나라가 없어져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었거나 아니면 자신의 고유한 전통이나 문화를 버리고 지배하는 나라의 문화를 고스란히 받아들여 자신들의 문화는 없어진 경우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민족은 많은 외침과 강대국에 둘러싸여 살아오면서도 우리의 것을 꿋꿋하게 지키고 문화와 언어를 지켜왔습니다. 저는 이런 면이 우리가 우리 2세들에게 꼭 가르치고 알려야 할 가장 중요한 유산이라는 점을 이번 방문에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려움을 통하여 성장한 나라이므로 현재 어려움을 당하는 작고 힘없는 다른 나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탐방의 기회가 계속적으로 북가주를 포함한 미국의 전 지역의 한인 2세들에게 전해져서 독립기념관을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익히며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을 기억하며 자랑스런 마음을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들이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긍지를 지닌 2세들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준비와 진행에 최선을 다해 주신 교육 문화팀과 기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탐방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독립기념관에 감사합니다.